제주도는 국내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女權通文)’이 발표된 1898년 9월 1일을 기려 매년 9월 1일부터 7일까지를 양성평등주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양성평등주간은 ‘제주 가치, 성평등!’을 표어(슬로건)로 정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오영훈 지사, 이상봉 제주도의회 의장, 오정자 제주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해 양성평등위원회 위원 및 성평등협의회 협의기관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도는 여성의 성평등한 사회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맞춘 정책 개발과 전략 마련을 약속했다.
이어서 오영훈 지사는 ‘다름을 존중하는 행복한 제주’를 주제로 한 ‘성평등 제주 가치 토크’에 참여했다. 토크에서는 ▲성평등한 제주를 만들기 위한 앞으로의 계획 ▲성평등한 마을 확대 ▲디지털 성범죄 예방 계획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복지체계 구축 ▲여성친화도시 확대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오 지사는 향후 성평등 정책에 대해 유엔(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맞춰 성평등지수를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성평등한 마을 확대에 대한 의견에 공감을 표하며 예산 확충 등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전했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복지체계 강화를 위해서는 학교안전경찰관 제도, 수눌음돌봄공동체,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 등의 정책을 소개했다.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촘촘한 복지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으로 새로운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성평등한 제주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 지사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가 도입되면 행정시별로 여성친화도시 지정이 가능해지고, 다양한 위원회나 기관에서 여성의 참여가 확대될 수 있고, 관련 단체에 대한 지원도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한국 최초 여성 강력계 형사인 박미옥 씨의 성평등 공감강연을 시작으로, 문화공연, 양성평등진흥 유공자 표창, ‘성평등 제주가치 토크’, 성평등을 향한 서명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
양성평등 유공자 표창식에는 제주사회의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13명에 대해 디딤돌 표창패가, 2명의 유공 공무원에게 표창장이 수여됐다.
- 양성평등 디딤돌상(13): 고춘영, 김민자, 김보영, 김수정, 김영미, 김희선, 김희순, 안선영, 양성순, 양희주, 현희선, 제주관광공사, 한림읍 금악리 새마을부녀회
- 양성평등 유공 표창(2): 한성욱, 송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