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 문제를 다양한 예술작품으로 풀어내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2023 국제특별전 ‘프로젝트 제주’《이주하는 인간_호모 미그라티오》를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2021년 시작된 프로젝트 제주의 두 번째 전시다. 도립미술관이 주관하는 ‘프로젝트 제주’는 국제적인 흐름 안에서 제주미술을 진단하고, 향후 제주미술 발전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전시 주제인《이주하는 인간_호모 미그라티오》는 이주와 생존에 관한 이야기로, 현대사회에서 잦은 이주를 경험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온갖 위기로 넘치는 시대에 인류 생존의 대안을 제시한다.
전시에서는 역사적·문화적·생태적·우발적 이주 등 4개의 섹션으로 이주를 재해석해 다채롭게 펼쳐낸다.
· 역사적 이주에서는 △고닥✕요하네스 말파티 △오봉준✕사라 오-목크 △이지유 △청영 △클라라 청이 역사적인 배경 속에서 불가피하게 이주해야 했던 다양한 삶을 살피며 이주의 서사를 재현한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찾아 정착한 이주민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문화적 이주에서는 △곽선경 △박정근 △배효정✕케이트 배 △양화선✕넷 △현우민이 다양한 문화의 맥락 안에서 이주, 정착, 거주의 과정을 축적하며 혼성의 삶을 영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 생태적 이주에서는 △김옥선 △마르코 바로티 △아키 이노마타 △양숙현✕캇 오스틴 △이유진✕루앙삭 아누왓위몬이 이주는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본능임을 이야기하며 생태적 이주를 통해 기후위기의 대안을 모색한다.
· 예술이 매체를 이동시키며 탄생한 예술적 생명체를 다룬 우발적 이주에서는 △박지현 △백남준 △새미 리✕엠제이 하딩 △지용호 △최우람이 이주의 개념을 물리적·한정적인 의미에서 탈피해 폭넓게 사유할 기회를 마련한다.